1. 신인드래프트
매년 8월 말~ 9월 중순이 되면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립니다. 신인 드래프트(신인 지명 회의)는 각 구단이 아마추어(프로가 아닌 고교,대학, 독립리그 선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지명을 하는 연례 행사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잇는 가장 일반적인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행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022년부터 전면 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2022년 이전에는 지역연고 고교출신 선수를 우선지명할 수 있는 1차 지명이 있었는데, 2022년부터 폐지가 되어 이제는 전국의 모든 지명 대상 선수를 구단의 연고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며 뽑은 방식입니다.
2022년 이전: 서울지역 고교= 서울 연고 팀이 1차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음.
2022년 이후: 전국 어느 지역이든 상관없이 선수를 지명할 수 있음
지명순서는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짝수 라운드는 정순으로 지명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3,5,7,9,11 라운드는 작년 10위 팀부터 9위, 8위 ... 1위 순으로 지명을 하면, 2,4,6,8,10 라운드는 1위,2위,3위,...10위 팀 순으로 선수를 지명합니다.
지명한 선수에 대한 지명권 효력은 2년입니다. 고졸 선수를 지명했는데, 지명받은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대학을 진학할 경우 대학 졸업후에는 고교때 지명받은 구단에 입단할 필요가 없고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드래프트는 최대 2번까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의 기회가 1번 있고, 그 다음에는 대학졸업 또는 트라이 아웃을 통한 드래프트 총 2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2. 원성준 선수, 어머니의 눈물
최강야구 팬이시라면 어제 방송에서 원성준 선수가 두 번째 드래프트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하자 어머니가 원성준 선수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10년이 넘도록 피땀흘리며 훈련했을 아들의 과거가 스쳐 지나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팬으로서 참 가슴이 아팠는데요, 그런데 어제 자막에서 보신 것처럼 원성준 선수에게 프로에서 뛸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이 가능합니다. 어제 최강야구 방송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현재 한 프로구단에서 테스트 제의를 받았다고 하는데, 대학 MVP 였던 선수인 만큼 꼭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구단인지 모르겠지만, 유격수를 보강하려고 하는 구단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지고, 유격수가 아니라도 내야수로 활용을 염두한 구단이라 추측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LG에 가서 제2의 오지환이 되어 주면 좋겠는데.. ㅎㅎ LG 팬의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
3. 육성선수
그럼 육성선수에 대해 알아볼까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꼭 실력이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야구에는 다양한 포지션이 있고 포지션에서도 다양한 역할이 있습니다. 때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주목을 받는 선발투수도 있지만, 정말 빛도 없이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팀을 위해 묵묵히 뛰고 있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한 팀이 강팀이 되기 위해선 그들 모두의 수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각 팀에서 원하는 포지션이 있기에 원성준 선수처럼 MVP 출신이라 할지라도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에서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성공한 김현수 선수역시 육성선수 출신이란거 아시나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구단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프로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하고 입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육성선수로 등록을 하게 됩니다. 즉,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실력을 인정받거나,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각 구단에서는 영입하여 신고선수를 등록을 합니다.
단,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서 2021년 추가된 조항으로 육성선수로 입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지명을 받았지만 계약을 거부한 선수,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선수 등이 있는데, 이는 사전에 좋은 선수를 선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