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비 시프트는 무엇일까요?
수비 시프트는 수비하는 팀에서 수비수의 위치를 타자에 맞춰서 자리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수비 이동을 하는 것은 1940년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유격수였던 루 보드로 선수 겸 감독이 처음 시작을 하였는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드 윌리엄스라는 타자를 막기 위해서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프트라고 하면 홈플레이트부터 2루까지를 반으로 나눠서 한쪽에 내야수비수 한 명을 더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3루 베이스를 비우고 1루 쪽으로 수비수를 당겨서 3루수가 유격수 자리로, 유격수가 2루 뒤쪽으로 2루수가 조금 더 1루 쪽으로 서는 포지션을 갖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타자가 봤을 때 내야 수비수들이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비 시프트가 효과적인가요?
수비 시프트가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수비 시프트를 하는 것을 보면 수비 시프트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이겠죠? 미국의 메이저리그의 경우 데이터 분석 야구가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타자들 위주로만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타구 방향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수비 시프트가 더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타석에 서는 타자들을 상대하기위한 시프트가 다양하게 수비 시프트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그 결과 안타가 될만한 강한 타구도 수비 시프트에 막히는 상황이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비 시프트는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수비 시프트를 역이용 할수는 없는 건가요?
그러면 타자 입장에서 뻔히 보이는 수비 시프트를 역이용할 수는 없을까요? 타자가 타석에서 보면 수비수가 있지 않은 뻥 뚫린 내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쪽으로 공을 보내면 쉽게 안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수비 시프트에 번번이 걸리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수비가 없는 쪽으로 번트를 대는 것이 좋지 않으냐?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릅니다. 그런데 선수들은 번트를 대는 것으로 본인의 타격 밸런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야구는 매우 예민한 스포츠입니다. 잘 치던 타자가 갑자기 한 순간 밸런스가 무너져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자들은 시프트가 걸린 것을 알지만 쉽게 번트를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혀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역이용할 수 없지는 않지만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팀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해서 수비 시프트를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4. 수비 시프트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수비 시프트를 보면 먼저 라이트 시프트와 레프트 시프트가 있습니다. 라이트 시프트의 경우 타구가 주로 우측으로 많이 가는 타자에게 사용하고 레프트 시프트의 경우 그 반대의 경우에 사용합니다. 좌우로 수비수를 집중시켜 수비 간격을 좁혀 촘촘히 수비하는 것입니다. 또 앞뒤로 시프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내야수가 전진하는 경우입니다. 내야수가 전진하는 내야수 전진 시프트는 3루에 있는 주자가 홈에 들어가는 막기 위해, 또는 번트를 대비하기 위해 하는 시프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야가 뒤로 물러서는 시프트의 경우 장타력이 있지만 발이 느린 타자의 강한 타구를 대비하기 위해 거는 시프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야 수비도 전진하는 경우와 뒤로 물러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야 수비수가 전진하는 경우는 장타력이 약한 타자를 상대하거나 짧은 안타에도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9회 말 수비에서 2 아웃에 주자가 2루에 있다면 외야 수비를 앞으로 전진시켜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외야 전진 수비를 합니다.
외야가 뒤로 물러나는 수비는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나왔을 경우에 하는 시프트입니다.
번트를 대비하는 시프트도 있는데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안쪽으로 많이 전진을 하고 2루 수비수와 유격수가 1루와 3루를 커버합니다. 번트를 준비하는 타자에게 수비수가 다가가 번트를 쉽게 대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인 압박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