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년 한국 프로야구 스트라이크 존이 바뀐다.
KBO에서 2022년 프로야구 스트라이크존을 변경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마도 2022년 시즌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KBO는 "2022년 시즌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변경하는데 타자별 신장을 고려하여 선수마다 스트라이크 존을 보다 철저하게 적용해서 볼넷을 줄이고, 투수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타자 역시 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도록 만들어 더 빠른 경기 진행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2. 스트라이크 존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일단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폭은 홈플레이트의 양 끝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홈플레이트의 양 끝에 공이 살짝이라도 걸치게 된다면 스트라이크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물론 높낮이도 스트라이크 존을 통화했을 경우에 말이죠. 그럼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는 어떻게 결정할까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야구 종주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트라이크 존에 좌우 폭은 변화가 없었지만 높낮이는 여러 차례 변경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사용하였는데, 타자의 어깨부터 무릎까지가 높이 기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존이 넓은 이유는 투수들의 제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950년대에 와서 높낮이 기준이 변경이 되었는데 어깨가 아닌 겨드랑이부터 무릎 위쪽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타자들에게 조금 더 유리한 존이었습니다. 점점 빠른 공을 더지는 투수들이 늘어나고 수비수들의 수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납니다. 투고타저는 투수가 잘하고 타자가 잘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타자보다 투수가 현저히 강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1996년에 낮은 쪽 기준을 무릎 아래로 낮추고 높은 쪽 기준을 어깨와 바지의 중간 지점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기준이 현재 KBO가 1998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입니다. 그래서 2022년 변경 이전의 스트라이크 존을 보면 홈플레이트의 양쪽 끝과 타자의 무릎 아래에서부터 타자의 어깨와 허리선의 중간까지가 스트라이크 존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높은 쪽 존이 공 1.5개 정도 더 넓어지는 것입니다.
3. 스트라이크 존을 갑자기 바꿔도 되나요?
스트라이크 존을 변경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대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은 변화하였습니다. 타자들이 그동안 적응해왔던 스트라이크 존으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지만 적응하는 것에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스트라이크 존이 변경되기 전에도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던 일관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일관성의 문제는 스트라이크 존의 변화보다는 주심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판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심판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타자나 배터리는 이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만약 같은 심판이 스트라이크 존을 일관성 없이 적용하면 이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KBO 심판들은 변경된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훈련들을 하신다는 뉴스도 보도되었습니다. 아무쪼록 2022년 변경된 스트라이크 존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셔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시는 많은 심판님들을 응원합니다.
4. 로봇 심판은 뭔가요?
많은 판정시비로 인해서 로봇 심판 도입에 대한 이슈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트리플A 리그에도 올해부터 로봇 심판이 적용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로봇 심판은 야구장에 설치된 레이더를 기반으로 투구의 궤적 시스템과 카메라 기반의 투구 궤적 시스템을 이용해서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것입니다. KBO에서 도입한 로봇 심판은 총 3대의 전용 카메라가 마운드, 홈 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된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투구의 궤적을 실시간 추적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타자별로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한 뒤 그 존을 통과할 경우 투구의 위치를 측정해서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합니다. 2020년 8월 4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림 퓨처스리그의 한화 VS LG 트윈스의 경에서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르면 올해부터 1군에서도 이 로봇 심판을 확대 적용한다고 하였지만 올해는 아직 적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로봇 심판이 1군에서도 선을 보일 날이 분명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